LH 부채비율 반년만에 100%P ↓… 경영정상화 위한 사업조정 순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부채비율을 100% 포인트 가량 크게 낮추며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LH는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부채비율이 458%로 지난해 말 559%에 비해 101% 포인트 감소했다고 31일 밝혔다.

특히 금융부채는 지난해 말 90조70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4조3000억원이 증가하는 데 그쳤다. 금융부채비율도 지난해 말 405%에서 348%로 57% 포인트 감소했다.

LH 관계자는 “금융부채 증가액은 당초 올해 예상액 20조원을 훨씬 밑도는 수준으로 사업구조조정 등 강력한 경영정상화를 추진한 결과”라며 “4조3000억원 중 임대주택 건설에 지원되는 국민주택기금 융자금 증가액 3조3000억원과 유동화채무 증가분 1조원을 제외하면 순수 부채증가는 거의 없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순이익은 3863억원으로 지난 한 해 순이익 규모(3733억원)를 초과했다. LH는 올 들어 지방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50% 증가한 7조3000억원을 기록한 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경영정상화를 위한 사업조정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LH는 지난해부터 138개 지구에 대하 사업취소, 규모조정 등 사업조정을 시작해 8월말 현재 33개 지구에서 행정절차가 완료됐고, 6개 지구는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다. 9개 지구는 사업에 착수했다. LH는 사업조정으로 약 70조원의 사업비가 절감될 것으로 전망했다.

LH 관계자는 “재고자산 판매와 대금회수 증가는 외부 차입을 감소시켜 장기적인 재무안정성 확보에 필수적”이라며 “하반기에도 강남보금자리, 위례신도시 등 수도권 우량 사업지구로부터 공급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금년 판매·회수 실적은 크게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노석철 기자 schr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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