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업체 직원이 재개발지역 車 18대 펑크… 개인적 분풀이? 회사가 꾸민짓?
서울 마포경찰서는 31일 재개발 예정 지역에 주차된 차량의 타이어 46개를 파손한 혐의(재물손괴)로 철거업체 직원 박모(2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는 지난 26일 오후 10시30분쯤부터 한 시간 동안 서울 상수동 재개발 예정지 일대를 돌아다니며 주차된 주민 차량 18대의 타이어 46개를 송곳으로 찔러 구멍을 낸 혐의다.
피해자 대부분이 철거 대상자인 점을 수상히 여긴 경찰은 현장에 설치된 CCTV에 찍힌 용의자 인상착의를 확보한 뒤 주변 철거업체 직원과 대조 작업을 벌여 박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에서 박씨는 “박봉과 과도한 업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분풀이를 하려고 펑크를 냈다”고 주장하며 회사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 지역이 이달 말 철거가 예정된 곳으로, 지역주민을 내보내기 위해 회사 차원에서 일을 꾸몄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재개발 지역에 남아 있는 주민을 위협하기 위해 철거업체에서 불을 지르거나 자동차 타이어를 펑크내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며 “이번 사건도 회사의 개입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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