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경찰 449명 추가 투입 모든 집회 불허… 제주 강정마을 폭풍전야

Է:2011-08-31 18:34
ϱ
ũ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이 긴장감에 휩싸였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과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이 31일 합동담화문을 발표했고, 오후 2시에는 제주지방법원 집행관이 강정마을을 찾았다. 경찰청은 경찰 병력 449명을 추가로 제주도에 보냈다.

강정마을 주민들은 “마침내 올 것이 왔다”면서도 “끝까지 마을을 지키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기지 공사 위한 법적 절차 진행=두 장관은 담화문에서 제주 해군기지 건설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도록 협조해 달라고 강정마을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이어 “정부는 해군기지 사업이 원만하게 추진돼 제주도민과 국가 이익이 함께 증진되길 바란다”면서 “현재 주민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외부 단체가 스스로 더 이상의 반대 활동을 중지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주민과 시민사회단체 등이 다음달 15일까지 열겠다며 낸 강정마을 집회 신고를 불허하고 경비 병력을 추가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강정마을에서 3일 열릴 대규모 집회에서 발생할 불법 행위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서울 경찰관기동대 4개 부대, 여경 2개 부대 등 449명을 제주도로 파견했다. 이미 경기지방경찰청 소속 전의경 2개 중대 등 157명이 파견돼 있어 모두 606명의 외부 경찰력이 머물게 된다.

제주지방법원 집행관은 강정마을 중덕해안 삼거리와 강정포구 등 4곳에 ‘제주 해군기지 공사 방해금지 가처분 결정 고시문’을 게시했다.

해군은 건설공사 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짐에 따라 공사 재개 준비에 들어갔다. 해군기지 외부항만공사를 맡은 삼성물산과 대림건설은 공사 인력을 다시 모으고 있으며, 대형 크레인 조립에 착수했다.

◇기지 반대운동은 지속=강정마을 주민들은 비폭력적이고 평화적인 반대운동을 계속한다는 입장이다. 강정마을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법원의 공사 방해금지 가처분 결정이 나오자마자 발표된 이 담화문은 해군기지 건설 반대 세력 척결 의지를 정부 차원에서 공식 밝힌 것”이라며 “해군기지 건설을 물리적으로 강행한다면 돌이킬 수 없는 국민적 비난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정마을회는 3일로 예정된 문화축제를 평화적 축제로 진행하기로 했다. 해군기지 반대 현수막을 내걸거나 구호도 외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170명 정원의 평화비행기는 만석이 됐고, 제주도 내 곳곳에서 20여대의 평화버스가 강정마을을 향해 출발한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