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즉각 사퇴’로 가닥…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할 듯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르면 26일 ‘즉각 사퇴’ 입장을 밝히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오는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내년 총선과 대선의 전초전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오 시장은 26일 귀국하는 이명박 대통령과 전화통화가 될 경우 입장을 설명한 뒤 곧바로 기자회견을 하고 즉각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여권 수뇌부는 10월 서울시장 보선 시 패배 가능성을 우려해 오 시장에게 사퇴 시점을 늦출 것을 강력히 요청했으나 오 시장이 거부함에 따라 10월 보선 정면돌파로 방향을 잡았다.

앞서 오 시장은 25일 오전 서울 혜화동 시장 공관 앞에서 ‘잘 잤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잘 잤을 리가 있겠느냐. (거취 문제는) 조만간 빨리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 시장은 이날 시내 한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한 뒤 청사로 돌아오는 길에 만난 취재진의 질문공세에도 대답 없이 굳은 표정으로 7층 집무실로 향했다.

그가 다음 달 30일 이전 사퇴하면 10월 26일에, 10월 이후에 물러나면 내년 4월 총선과 함께 보궐선거가 각각 치러진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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