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의 절규’ 9월 빙하면적 사상 최소… 2011년 겨울 한파 몰아친다

Է:2011-08-22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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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의 절규’ 9월 빙하면적 사상 최소… 2011년 겨울 한파 몰아친다

올해 9월 북극의 빙하 면적이 사상 최소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북극 빙하 면적 감소로 지난겨울에 이어 올겨울도 유난히 추울 것으로 예측했다. 기상청은 22일 올해 북극 빙하의 면적이 지난달 중순 이후 급격히 감소해 다음 달에는 빙하기 이후 최소값을 기록하겠다고 22일 밝혔다.

북극 빙하는 보통 3월에 가장 커지고 9월에 가장 작아진다. 올해는 3월 둘째 주에 최대 면적(1540만㎢)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계속 감소해 지난 6∼12일 북극 빙하 면적은 613만620㎢으로 지난 8년간 같은 기간 평균 면적(661만8620㎢)에 비해 48만8000㎢ 작아졌다. 한반도 면적인 22만3000㎢의 약 두 배만큼 줄어든 것이다. 현재까지 역대 최저 북극 빙하 면적은 2007년 8월 571만6880㎢였다. 그러나 지난달 이후 해빙 가능성을 가늠하는 표면거칠기 값이 급감해 다음 달에 빙하 면적이 최소값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북극 빙하 면적의 감소로 올겨울은 지난해에 이어 유난히 추울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겨울도 북극 지방의 기후 변화로 매서운 한파가 몰아쳤다. 지구 온난화로 북극 지방의 기온이 평소보다 10∼15도 상승하면서 대기 상층으로 올라간 찬 공기가 한반도 방향으로 쏟아져 내려왔기 때문이다.

올겨울은 이 현상이 반복될 것이라는 것이 기상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류상범 국립기상연구소 지구환경시스템연구과장은 “지난겨울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위도 지방에 찾아온 한파의 원인으로 겨울 북극 빙하 면적 감소가 꼽혔다”며 “빙하 면적 감소는 태양에너지 반사량을 줄여 북극권의 온도를 높이고, 대기 상층의 기류나 풍속에 영향을 미쳐 이상저온 현상을 불러온다”고 말했다.

허창회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극지방과 중위도 사이의 온도 차가 줄어들면 북극의 찬 공기를 막아주는 편서풍이 덜 발달한다”며 “울타리 역할을 하는 편서풍이 발달하지 않으면 찬 공기가 밀려 내려와 매우 추운 겨울이 된다”고 말했다. 허 교수는 “온난화의 역설”이라며 “비단 북극곰만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기상청은 2002년부터 미국의 아쿠아(Aqua) 위성에 탑재된 마이크로파 센서(AMSR-E) 관측 자료를 수신해 북극 빙하 관련 연구를 진행했다. 2009년엔 위성 자료를 분석해 빙하의 상태를 감시하는 ‘극지해빙 감시 및 분석시스템’을 개발해 시험운영 중이다. 국립기상연구소 관계자는 “장기예보의 정확도를 높이고 극지방의 환경변화가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감시하기 위해 시스템을 가동 중”이라고 말했다.

최승욱 진삼열 기자 apples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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