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차량 35대 연쇄방화… 런던폭동 모방·테러 가능성에 긴장
독일 베를린에서 잇달아 차량 방화가 발생하면서 독일 사회를 긴장시키고 있다.
독일 경찰에 따르면 18일 밤(현지시간) 9대의 차량 방화 사건이 발생하는 등 지난 15일부터 최소 35대 이상이 불에 탔다고 미국 CNN방송이 보도했다. 올해만 135대가 넘는 차량이 방화를 당했는데 이는 지난해 54건의 배 이상이다.
경찰은 100명의 경찰 병력을 추가로 동원해 베를린 거리를 순찰하고 있으며, 체포에 도움 되는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5000유로(약 770만원)를 지급하기로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하지만 아직 범인의 윤곽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런 연쇄 방화는 베를린에서는 전례 없는 일이어서 원인을 두고 갖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경찰은 연쇄 방화에 ‘정치적인 동기’가 있다고 보고 있다. 독일 사회민주당(SDP) 관계자는 “이런 기물파손 행위가 테러로 확대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학자인 클라우스 훌러만 빌레펠트 대학 교수는 “런던 폭동에서 영감을 받은 모방 범죄”라며 “차에 불을 지르는 건 쉽고 값싸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진단했다.
여행회사를 운영하는 우베 페에르스씨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빈부 격차에 따른 갈등이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방화는 주로 크로이츠베르크, 베를린 미테, 프리드리히스하인 등에서 발생했다. 이 지역 사람들은 부자들을 싫어한다. 그래서 불을 질렀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몇 년 사이 이 지역에 부유층이 유입되면서 높은 실업률과 낙후된 주거환경에 사는 사람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범죄를 저질렀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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