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종목-남자 400m 계주] 자메이카 “이변은 꿈도 꾸지마” vs 미국 “기필코 자존심 회복”
다음달 4일 오후 9시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대단원을 장식할 남자 400m 계주는 객관적인 실력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 자메이카와 자존심 회복을 노리는 미국의 한판 승부가 될 전망이다.
두 팀의 최근 남자 400m 계주 성적을 놓고 보면 자메이카가 미국을 압도한다. 자메이카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네스타 카터-마이클 프래터-우사인 볼트-아사파 파월이 400m 계주에 나서 37초 10으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종전까지 세계기록은 1992년 미국이 바르셀로나 올림픽 당시 수립했던 37초 40이었다. 당시까지 400m 계주에서 적수가 없는 것으로 평가받았던 미국 대표팀은 타이슨 게이가 바통을 떨어뜨리며 체면을 구겼다.
2009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자메이카는 첫 번째 주자가 스티브 멀링스로 바뀐 것을 제외하고 베이징 올림픽 멤버를 그대로 내보내 미국을 따돌렸다. 미국은 테이크 오버 존(바통 터치 구간)을 넘기는 바람에 실격처리 돼 베이징 올림픽에서 구겨진 체면을 회복하지 못했다.
대구 대회에서도 이러한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자메이카는 100m 세계기록 보유자 우사인 볼트(9초58)를 비롯해 아사파 파월, 네스타 카터, 마이클 프래터 등이 건재하다.
파월은 지난 6월 30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그랑프리에서 9초78을 기록, 올 시즌 100m에서 가장 좋은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선수들의 올 시즌 최고 기록도 프래터(9초88), 카터(9초90) 등이 모두 9초대를 찍고 있다. 멀링스는 최근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대회 참가가 불투명하다.
이에 맞서는 미국은 타이슨 게이가 9초79로 올 시즌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으나 고관절 수술로 대회 참가가 무산됐다. 올해 9초85를 기록한 마이크 로저스 역시 최근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대회에 참가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은 트렐 키몬스, 마이크 로저스, 저스틴 게이틀린, 월터 딕스로 구성된 레드팀이 지난달 19일 37초90으로 올해 최고 기록을 수립했다. 또 계주의 경우 바통 터치 과정에서 변수가 많아 두 팀의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