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탈환 첫 단추 끼웠다”… 美공화당 바크먼 의원 ‘에임스 스트로폴’서 1위 돌풍
‘바크먼 돌풍 예감.’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전의 첫 시험대인 ‘에임스 스트로폴’(Ames straw poll·비공식 예비투표)에서 미셸 바크먼(55) 미네소타주 하원의원이 1위를 차지했다. 여성 의원으로 지난 6월에 대권 도전을 선언한 그는 예비투표에서 1위를 차지함으로써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확실한 선두권에 들어갔다. 바크먼의 선전은 유력 후보이던 팀 폴렌티 전 미네소타 주지사를 사퇴하게 했다.
바크먼은 13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에임스의 아이오와주립대에서 실시된 공화당원들의 예비투표에서 전체 투표수 1만6892표 가운데 4823표(28.6%)를 차지했다. 2위는 텍사스의 론 폴 하원의원(4671표)이다.
변호사 출신인 바크먼은 2006년 미네소타주 하원의원에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공화당 소속으로는 이 지역 첫 여성 하원의원이다. 정부 예산 감축, 건강보험 개혁 반대 등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에 사사건건 시비를 거는 등 공화당 내에서도 강경파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보수적 유권자 단체인 티파티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기도 하다. 이번 행사에 내내 “오바마 대통령을 단임으로 끝내야 한다”고 주장, 공화당원들의 환호를 불러일으켰다. 그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2012년 백악관을 탈환하기 위한 첫 단추를 끼웠다”고 기염을 토했다.
예비투표 결과, 티파티 진영의 지지를 받는 후보들이 강세를 보였다. 1위를 차지한 바크먼은 물론 이날 막 대권 도전을 선언한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가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567표)보다도 더 많은 718표를 획득했다. 페리는 투표지에 포함된 9명 후보 명단에도 없었으나 지지자들이 그의 이름을 직접 기명(write-ins)하는 방식을 통해 718표를 얻었다.
롬니는 후보자 명단에 포함되어 있었지만 캠페인에 공식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미 언론들은 정치적 의미를 두지 않았다. 최근 공화당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는 대개 1위 롬니, 2위 페리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예비투표 2위인 론 폴은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를 폐지하고, 달러 대신 금을 기축통화로 삼아야 하며, 해외에서의 미군 개입을 반대하는 등 과격한 주장을 하는 ‘괴짜’ 의원으로 통한다. 골수 지지자들이 많아 공화당 내 모의 투표에서는 늘 상위권을 유지한다.
3위(2293표)를 차지한 폴렌티 전 주지사는 경선에서 사퇴하겠다는 뜻을 14일 밝혔다. 그는 미 abc방송에 출연해 “더 이상 남은 희망이 없어 선거운동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예비투표를 위해 아이오와에서 전력을 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표 결과로 공화당의 초반 후보 경선은 롬니-바크먼-페리 3파전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기에 대중적 인기도가 높은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가 공식 경선전에 뛰어들 경우 공화당 경선 판도는 요동을 칠 것으로 보인다.
◇에임스 스트로폴=공화당 아이오와주 지부가 선거자금 모금을 위해 1979년부터 시작한 예비투표 행사. 아이오아주는 50개주 가운데 항상 공화당의 첫 코커스(당원대회)가 열리는 곳으로, 이곳에서의 승부가 대개 초반 경선레이스의 분위기를 결정짓는다. 그래서 이 행사가 구속력은 없지만, 차기 대선의 여론 향배를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정치적 의미가 있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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