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총장 5박6일 일정 금의환향 “연임 성원해준 국민께 감사”

반기문(67) 유엔 사무총장이 다시 한번 금의환향했다. 지난 6월 연임에 성공한 이후 첫 고국 방문이다. 일본을 거쳐 9일 오후 김포공항에 도착한 그는 “저의 연임을 위해 많은 성원을 보내준 한국 정부와 국민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5박6일간 빡빡한 국내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반 총장은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 연임을 위해 지지를 보내준 데 대한 감사의 뜻을 표할 예정이다. 국회 새천년개발목표(MDGs) 실무그룹 간담회와 박희태 국회의장과의 오찬도 잡혀 있다. 유엔 산하기구들이 한국에서 개최하는 ‘유엔 글로벌 컴팩트’ ‘유엔 아카데믹 임팩트’ 포럼 등에도 잇따라 참석한다.

11일에는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조찬강연을 한 뒤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 나가 재선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포부와 목표를 밝히게 된다. 또 인천대에서 전국 중·고·대학생들을 상대로 특별강연을 하고, 송도에서 열리는 제3회 세계모의유엔회의(Global Model UN Conference)에도 참석한다.

반 총장은 12일 친정인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를 방문해 김성환 외교부 장관을 면담하고 직원들과 대화 자리를 갖는다. 이어 유엔협회세계연맹 주최 만찬에 참석할 계획이다.

13일 공식일정을 잡지 않은 반 총장은 14일 고향인 충북 음성 상당리 행치마을을 찾고 모교 충주고 학생들을 만난다. 이어 충북도가 마련한 환영 오찬간담회를 끝으로 방한 일정을 마무리한 뒤 이날 오후 뉴욕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예정이다. 반 총장의 이번 방한은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이후 9개월 만이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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