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선발 ‘주부 모니터단원들’의 물가잡기 노하우 “과일·생선·식품… 장보는 곳 다 달라요”

Է:2011-07-21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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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선발 ‘주부 모니터단원들’의 물가잡기 노하우 “과일·생선·식품… 장보는 곳 다 달라요”

야채는 청량리 동부시장, 수산물은 노량진시장, 과일은 가락동 농수산물시장, 두 딸 옷은 장안동 바우하우스, 남편 옷은 골프웨어 올포유의 본사 창고세일 때 산다.

주부 14년차 추효경(44·서울 답십리동)씨는 품목별로 장 보는 곳이 다르다. 알뜰주부로 소문난 추씨는 고물가 시대에 대처하는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다. 화장품은 샘플을 얻어 쓰고, 2년 전 사은품으로 받은 가방도 들고 다닌다. 추씨가 입을 옷을 살 때는 2만∼3만원짜리 바지와 티셔츠를 고를 수 있는 남대문 삼익상가를 찾는다.

추씨는 행정안전부가 물가 감시를 위해 전국에서 765명을 선발한 모니터단의 일원이다. 21일 추씨를 서울 청량리 롯데마트에서 만났다.

그녀의 쇼핑정보 출처는 인터넷과 발품 파는 아줌마들의 입소문이다. 요즘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덕도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해 아파트로 입주하면서 큰 마음 먹고 들여놓은 가구는 아는 인맥을 총동원해 반값에 샀다.

하지만 아무리 발품 팔고 아껴봐도 생활비는 갈수록 늘어만 간다. 교육비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두 딸이 초등학생이라 학원비가 많이 들지 않는다. 하지만 내년에 중학교 진학을 앞두고 있어 벌써부터 걱정이다. 그래서 생각한 대안이 ‘자기주도 학습’이다. 쉽게 말해 학원을 보내지 않겠다는 거다.

또 다른 물가 모니터단원인 김영희(51·신대방동)씨는 아예 안 사고 버티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신선식품을 살 때는 재래시장을 이용하고, 대형마트는 타임세일(시간대별 세일) 할 때나 들른다. 김씨는 세탁기 빨래 헹굼물을 받아 걸레를 빨아 다용도실을 청소하며, 두부 포장용기는 모아 생선 가시받이로 재활용한다. 찌개는 아예 먹을 만큼만 끓여 다시 데우는 일을 없앴다. 가스비를 절약하기 위해서다. 에어컨 대신 선풍기 트는 건 기본이다. 저녁식사를 6시 전에 끝내고 불을 켜지 않는다.

함께 활동하는 윤성희(55·삼선동) 주부는 재래시장부터 백화점까지 다 훑는 케이스. 무조건 싼 걸 사지만 쿠폰을 활용해 이왕이면 품질이 나은 상품을 사려고 한다. 그런데 아무리 발품 팔아 아껴봐야 실제 생활비 절감 효과는 크지 않다. 대출 이자가 매달 86만원인데 금리가 인상되면 100만원까지 오른다. 휘발유값이 ℓ당 100원만 올라도 한 달에 5만원이 왔다갔다한다. 경조사비가 유난히 몰린 5월엔 200만원까지 지출했다.

“진짜 잡아야 할 물가는 장바구니 물가가 아니에요.”

윤씨는 반드시 잡아야 할 ‘물가 5적’으로 교육비, 기름값, 통신비, 외식비, 과일값을 꼽았다.

이경선 기자 boky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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