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널뛰기 거듭… ETF 다시 눈길 잡는다

Է:2011-07-12 17:56
ϱ
ũ
증시 널뛰기 거듭… ETF 다시 눈길 잡는다

“2002년부터 계속 투자했다면 현재 4.3배의 수익률을 기록했을 것입니다. 일반 투자자가 안심하고 장기투자를 할 수 있는 상품으로서는 이만한 게 없습니다.”

한국거래소 이창호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이 힘줘 칭찬한 재테크 수단은 바로 ETF(상장지수펀드)다. ETF는 코스피200과 같은 특정 지수, 특정 자산의 가격 움직임과 수익률이 연동되도록 설계된 펀드다. 이 본부장은 지난 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거래소는 ETF 투자자들에게 세제 혜택을 주는 방법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반기 주식시장이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ETF가 다시 눈길을 끌고 있다. ETF는 일반 펀드에 비해 적은 수수료가 들고, 증시에서 바로 환매가 가능하다. 또 주식형 펀드에 비해 안정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100종목 돌파 눈앞…수익도 쏠쏠=2002년 국내 도입 당시 4개 종목, 순자산 총액 3400억원이었던 ETF 시장은 지난달 말 현재 95개 종목, 8조2278억원 규모로 크게 성장했다. 거래소에 상장된 ETF 종목 수는 18일 100개를 돌파할 예정이다. 펀드 환매 바람이 불었던 올해 상반기에도 자금을 모은 ETF는 수익률 면에서도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12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ETF는 7일 현재 연초 이후 5.88%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투자 기간이 길수록 수익률은 더욱 높은 경향을 보였다. 1년 기준 수익률은 32.46%, 2년간은 59.80%, 3년간은 48.23%이었다.

상품별로 보면 삼성자산운용의 ‘삼성코덱스자동차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이 연초이후 44.46%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대신자산운용의 ‘대신자이언트현대차그룹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은 연초이후 38.52%의 성과를 보였다. 1년 기준 수익률은 각각 95.23%, 91.20%다.

자금 유입세는 꾸준하다. 국내 주식 ETF에는 지난 1년간 1조5807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3조8484억원이 빠져나간 것과 대조적이다. 6개월간은 1조3457억원, 3개월간 9025억원이 모였다.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세심한 투자를=최근 자산운용사들은 레버리지 ETF, 인버스 ETF, 채권 ETF 등 다양한 파생상품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이중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는 거래량 기준으로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파생형 ETF는 고수익을 추구하지만 위험 요인이 있는 편이기 때문에 해당 상품의 특성을 충분히 숙지한 뒤 투자해야 한다.

레버리지 ETF는 추종지수 등락률의 두 배 가량의 수익률을 쫓는다. 추종상품의 가격이 100원 오르면 200원이 오르지만, 100원 하락하면 200원이 떨어지도록 설계됐다. 이익의 폭도 크지만 손실률도 큰 점을 감안해야 한다. ‘청개구리’로 불리는 인버스 ETF는 추종상품의 지수가 오르면 내려가고, 지수가 내려가면 올라가게끔 설계돼 있어 주의해야 한다.

두 펀드는 수익률 계산법도 일반 ETF와 다르다. 일반 ETF는 하루 이상 거래할 경우 기간 수익률을 적용받지만, 두 펀드는 하루 단위로 수익률을 적용받는다. 예를 들어 월요일에 1만원이었던 추종상품 가격이 금요일에도 1만원이면 5일간 일반 ETF의 수익률 변동은 없지만, 레버리지나 인버스 ETF의 경우 하루하루의 등락 폭에 따라 낮은 수익률을 보이는 경우가 생긴다.

거래소 김경학 유가증권시장본부 상품개발팀장은 “파생형 ETF는 변동성이 심할 때에는 일반 기초자산에 비해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