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tip(4)/12지파

[미션라이프] 이스라엘의 12지파는 어떻게 형성됐을까. 창세기 48∼49장, 야곱의 유언은 12지파 형성의 뿌리가 된다. 원래 야곱의 아들은 12명이었다. 하지만 창세기 48장 5절을 보면 야곱은 요셉 대신 요셉의 두 아들 므낫세와 에브라임을 자신의 아들로 삼았다. 이로써 야곱의 아들은 13명이 된다. 또 창세기 49장 7절과 이후 레위 지파가 받은 사명이 다른 지파와 달리 땅을 기업으로 받지 않고 각 지파로 흩어져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레위는 12지파 구분에서 빠지게 됐다. 훗날 유다 지파에서 다윗왕과 예수님이, 베냐민 지파에서 사울왕과 사도바울이 나왔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통해 큰 민족을 이루시겠다는 약속(창 12장)은 출애굽기 1장에서 성취됐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출 1:1∼7). 여기에다 민수기 1장은 그 약속이 숫자적으로 어떻게 이뤄졌는지를 증명한다. 즉, 20세 이상 전쟁에 나갈 수 있는 남자만 60만3550명이었다(민 1:46). 이에 따라 지파별 진영, 군대 편제가 갖춰졌다(민 2장). 유다, 잇사갈, 스블론 지파는 제1대로 동편에, 르우벤과 시므온, 갓 지파는 제2대로 남편에, 에브라임과 므낫세, 베냐민 지파는 제3대로 서편에, 단과 아셀, 납달리 지파는 후대로 북편에 위치했다. 동서남북으로 둘러싼 지파들 중앙에 레위 지파와 함께 성막이 설치됐다. 이는 하나님을 이스라엘 진영 중심에 모신다는 의미다.

다른 지파의 남자들은 20세 이상과 그 이하로 나누었다. 하지만 레위인은 태어난 지 1개월 만에 1차로 계수되고, 성인 남자들 중에 30세 이상 50세 이하를 다시 구별했다. 성막에서 봉사할 기간을 20년으로 지정했기 때문이다. 다른 지파 남자들은 20세면 성인으로서 민족을 위해 일할 수 있지만 제사장을 도와야 하는 레위인은 10년 더 준비한 뒤 봉사할 수 있었던 것이다. 레위인에게는 다른 지파를 위해 하나님의 율법과 규례, 법도를 가르치는 역할 등이 주어졌다(민 18:19). 반면 다른 지파는 레위인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다.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일부가 모압 여인들과 음행을 저질렀기 때문에 염병으로 2만4000명이 죽어야 했다(민 25:1∼9). 그러나 하나님의 일방적 사랑과 치밀성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앞서 이뤄진 두 번째 인구센서스에서 여실히 드러났다(민 26:1∼4). 20세 이상 남자 인구는 60만1730명으로 1차 조사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가장 많이 감소한 지파는 시므온으로 1차 때보다 3만7100명 줄었다. 이어 에브라임, 납달리(8000명), 갓(5150명) 순으로 줄었다. 대신 므낫세(2만500명), 아셀(1만1900명), 베냐민(1만200명) 등 일곱 지파 인구는 증가했다.

함태경 기자 zhuanji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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