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목소리] 소형소방차를 확충하자

주택가에 불법 주차해 놓은 차들 때문에 소방차가 진입하지 못해 집이 다 타버리고 그 와중에 생명마저 잃어버린 안타까운 뉴스가 자주 나온다.

시민들의 무질서도 문제지만 국토는 한정돼 있는데 차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그에 대한 소방대책을 세우지 못한 정부의 책임도 적지 않다고 본다. 현재 오래된 아파트들의 주차시설은 요즘 짓는 아파트들보다 규모가 작을 뿐만 아니라 지상에 만들어져 있다. 주차공간이 부족한 상태에서 입주민들이 차를 소방도로에 대는 걸 뭐라고 하기 어렵다. 차를 도로에다 대놓을 수는 없는 일이다.

정부는 좁은 골목길도 헤쳐 나갈 수 있는 소형 소방차와 소형 구급차, 소형 물차, 소형 사다리차를 진작 만들었어야 옳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도시의 좁은 골목길을 감안해 우리나라 티코의 70% 크기 승용차를 만들어 타고 있다. 1초가 급한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좁디좁은 골목길 앞에 큰 소방차를 세워놓고 오도 가도 못하는 답답하고 안타까운 모습을 더 이상 보지 않도록 관계당국의 신속한 조치를 기대해 본다.

차형수(서울 송파구 신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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