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월드컵] 8만 관중 함성…무용수들 화려한 춤사위

“세계인이여! 우리의 땅에 왔도다. 여기는 월드컵이 열리는 아프리카다. 아름다운 아프리카인이여! 일어나서 세계인을 맞으라.”

남아공월드컵 개막식이 11일 밤(한국시간)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8만여 관중의 뜨거운 함성과 전통악기 ‘부부젤라’의 끊임없는 울부짖음 속에 아프리카 특유의 신명나는 리듬에 맞춘 열정적인 춤사위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남아공 9개 부족을 상징하는 전통의상을 차려입은 1000여명의 무용수들은 전광판의 개막식 카운트다운이 끝나자 경기장 출입문을 통해 쏟아져 들어왔다.

형형색색의 의상을 차려입은 무용수들은 대형 통천으로 세계지도를 만들어 아프리카 대륙에서 인류를 상징하는 발자국이 전 세계로 퍼져나가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아프리카의 전통 그릇인 ‘칼라바시’를 그라운드 중앙에 설치해 요리하는 퍼포먼스를 통해 이번 월드컵에 참가하는 선수들과 각국 응원단을 따뜻하게 맞이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어 이번 월드컵 본선에 나선 6개 아프리카 나라(알제리, 가나, 나이지리아, 코트디부아르, 카메룬, 남아공)의 대표적 음악가들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축하 연주를 펼쳤다.

이윽고 미국 최고의 프로듀서이자 19차례 그래미상 후보에 올랐던 인기 가수 R 켈리가 등장해 이번 대회 주제곡인 ‘사인 오브 어 빅토리’를 열창하며 개막식의 대미를 장식했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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