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텐베르크 성경-팔만대장경 한자리에… 국제기록문화 전시회 개막

우리나라 팔만대장경과 독일 구텐베르크 성경이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동시에 전시됐다.

국가기록원이 1일 코엑스에서 연 ‘2010 국제기록문화 전시회’에는 해인사 팔만대장경 원판과 구텐베르크 성경 원본이 나란히 전시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6일까지 열리는 전시회에는 이외에도 그림형제 동화 모음집 등 전 세계 중요 기록물 47점이 전시된다.

개막식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이 대독한 축하 메시지에서 “각국의 기록유산은 인류가 함께 공유해야 할 지적 자산”이라면서 “이번 전시회가 동·서양의 문화적 전통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인간의 보편성을 이해할 수 있는 열쇠인 기록물들을 소개하는 이번 전시회는 인류 문화와 유산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축하했다.

개막식 중간에는 조선시대 실록을 편찬하고 사고를 봉안한 의식을 재연한 국가기록 봉안의식도 열렸다. 또 기록관리 분야의 첨단 장비를 상세히 소개하는 기록관리 산업전시회도 함께 마련됐다.

국가기록원은 이번 전시회에 앞서 지난 31일부터 ‘국제기록문화전시회 세미나’와 ‘동아시아기록관리협의회 세미나’ 등 다양한 학술행사도 개최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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