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 깡!” 줄에 매달린 깡통들이 크게 울어댑니다. 울타리를 넘으려던 짐승이 깜짝 놀라 달아날 테지요. 서울 상암동 하늘공원 댑싸리 주변에 쳐진 울타리가 제 몫을 해냅니다. 원래 역할을 다한 빈 깡통들이 또 다른 쓰임을 받

박각시나방이 화사하게 핀 노랑코스모스 주위를 분주히 날아다니며 꿀을 따고 있습니다. 긴 대롱을 쭉 뻗어 꽃 속의 꿀을 빠는 모습에서 달콤함이 느껴집니다. 우리의 가을도 달콤했으면 좋겠습니다. 사진·글=권현구 기자

변화하는 도시의 풍경 속, 공중전화 부스는 그저 통화만을 위한 공간이 아닙니다. 이제는 휴대폰 보조배터리를 대여할 수 있는 작은 충전소로 탈바꿈했습니다. 이 작은 부스는 변신을 거듭하며 현대인의 삶에 맞춰 함께 진화하고

거미 한 마리가 얇고 투명한 실로 나뭇잎 떨어진 가지 사이에 작품을 완성합니다. 가을의 결실을 기다리는 듯 조용히 자리를 지킵니다. 그 위로 작은 곤충이 다가와 걸리는 순간, 거미줄은 더 이상 단순한 실이 아닙니다. 생명과

까치가 바닥에 떨어진 감을 쪼아 먹습니다. 새들을 위해 따지 않고 남겨 둔 감을 까치밥이라고 합니다. 까치는 제 몫인 까치밥을 벌과도 나누어 먹습니다. 까치에게도 ‘벌밥’이 있나 봅니다. 까치가 벌에게 은혜를 나누는 모습

햇살 가득한 오후 한 아이가 그네에 기대어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맑고 푸른 가을 하늘에 뭉게뭉게 피어난 하얀 구름이 평온함을 전해줍니다. 늦게 찾아온 가을이 떠나기 전 가족들과 나들이 어떨까요? 사진·글=이한형 기

인천 부평역 6번 출구에서 나오면 길 건너 코아타운 건물에 고릴라가 눈에 띕니다. 2009년 인천세계도시축전을 앞두고 코아타운 건물주는 인천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며 5m 크기의 킹콩 두 마리를 건물에 설치했

서울 올림픽공원 들꽃마루를 찾은 시민들이 노랑코스모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활짝 핀 노란 꽃들을 보고 있으면 가을이 왔음이 느껴집니다. 10월 첫주의 징검다리 연휴 기간에 가을의 매력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유치원 체육대회에 어머니들의 힘자랑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청팀과 백팀이 숫자를 맞춰 줄다리기를 합니다. 어린이들은 모두 엄마를 응원하기 바쁩니다. 결국 백팀이 이겼는데요, 아이들이 몰래 힘을 보탠 까닭일까요. 사진·

서울 종로구 북촌 한옥마을에서 안내원이 ‘쉿 조용히 해주세요’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있습니다. 한옥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북촌 한옥마을은 지난해 664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고 합니다. 서로가 서로를 배려해 한국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