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빌딩 숲, 한 남성이 구두를 가득 담은 이동식 선반을 밀며 분주히 걸어갑니다. 바다로 떠난 어부가 만선의 꿈을 그리며 항구로 돌아오듯 먼지 덮인 낡은 구두들은 그의 손을 거쳐 새것처럼 빛날 것입니다. 반짝이는 구두를

시민들이 따스한 날씨에 삼삼오오 공원으로 나와 산책을 즐기고 있습니다. 추운 겨울을 버텨낸 꽃들도 산책 나온 시민들을 마중합니다. 오늘 아름다운 꽃들과 신록을 즐기는 봄 산책에 나서는 건 어떨까요. 사진·글=윤웅 기자

연둣빛 새순이 드리운 버드나무 사이로 보름달이 고요히 떠올랐습니다. 잔잔한 바람과 맑은 하늘, 은은한 달빛이 어우러져 바쁜 일상 속 잠시 쉬어가는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도시의 소음 너머, 멈춰 선 시간 속에서 자연과 달빛

명화를 감상할 수 있는 산책로인 서울 서초구 길마중길. 한 여인이 조르주 쇠라의 ‘그랑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 앞에서 여유를 만끽하고 있습니다. 점묘화의 따스한 풍경과 가득한 봄 햇살이 겹쳐지며 일상의 무게를 내려놓고

경북 5개 시·군을 덮친 산불 피해가 막대합니다. 잠정 집계된 피해 신고액만 1조4300억원, 복구비는 2조7868억원입니다. 인명 피해도 커서 사망자가 30명, 부상자는 43명에 달했습니다. 이번 산불은 작은 부주의에서 시작돼 걷잡

벚꽃에서는 어떤 향기가 날까요? 한 외국인이 어깨 높이까지 내려온 벚꽃 가지를 잡고 향기를 맡는 모습이 눈길을 끕니다. 서울 여의도 윤중로에 벚꽃이 만개했습니다. 미적거리던 봄이 어느새 우리 곁에 바짝 다가앉았습니다.

오늘은 식목일입니다. 따스한 봄바람이 스며드는 비닐하우스 안에는 생명의 기운이 가득합니다. 연둣빛 잎을 활짝 펼친 고추 모종들이 햇살을 머금고 자라납니다. 오늘 심은 나무 한 그루가 내일의 푸른 숲이 되듯 작은 생명이 모

경북 의성군 서산영덕고속도로 일대의 야산에서 소방대원들이 밤샘 진화작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안동·청송·영양·영덕까지 퍼졌습니다. 지난 27일 내린 비와 소방대원들의 노력으로

신발에 적응하지 못한 듯 구직자의 발뒤꿈치에 반창고가 붙어 있습니다. 단정한 정장과 반듯한 구두에 가려진 상처는 취업을 향한 간절한 노력과 긴장감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아픔을 감추고 내딛는 한 걸음 한 걸음이 희망으로

서울 강남구 코엑스 내 별마당도서관을 찾은 어린이가 신발을 벗고 편한 자세로 책 읽기에 몰입해 있습니다. 미세먼지와 황사가 심해 야외 활동이 꺼려지는 요즘, 가까운 도서관에서 독서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사진·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