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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열며] ‘한글 공동체’의 새로운 손님들
지난 5일 한국문학번역상 시상식이 있었다. 신진 번역가를 대상으로 한 번역신인상 수상자는 모두 17명이었는데, 한글을 정식으로 배우지 않은 외국인들도 포함됐다. 한글을 혼자 공부하다가 번역에까지 도전하게 된 것이다. 최근
2022-12-08 04:02

[내일을 열며] 제주도와 쓰레기
플라스틱은 1907년 처음 발명됐다. 석유화학산업 발달에 따라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고 포장재, 건축자재, 섬유로 대량 소비되면서 거대한 산업을 이뤘다. 사용은 편리하기 이를 데 없지만 그 결과 플라스틱 쓰레기가 땅, 산, 호
2022-12-01 04:08

[내일을 열며] 경교장을 나서며
얼마 전 경교장을 방문했다. 건강검진을 마치고 나온 병원 코앞에 있었기 때문이다. 단아한 2층 양옥이 그날따라 눈에 밟혔다. 사적 제465호. 서울 종로구 평동에 있는 경교장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을 지낸 백범 김구가 1945~
2022-11-24 04:06

[내일을 열며] 공공도서관과 민주주의
일반 대중이 공공도서관을 자유롭게 이용하는 것은 현대사회에서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차별 없이 무료 개방되는 공공도서관의 등장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근대 이전까지 도서관은 왕, 귀족, 성직자 등 특
2022-11-17 04:02

[내일을 열며] 음모론 전성시대
지난 2일자 뉴욕타임스에는 ‘어떻게 우파가 좌파가 되고, 좌파가 우파가 됐나’라는 제목의 칼럼이 실렸다. 칼럼니스트 로스 더댓은 “2020년대 미국의 우파는 1970년대 대학가를 중심으로 횡행하던 좌파의 덕목을 다 갖추고 있
2022-11-10 04:08

[내일을 열며] 사과도 책임도 없는 애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일 사과했다. ‘이태원 참사’ 발생 사흘 만에 정부 관계자 입에서 처음으로 사과가 나온 것이다. 젊은이 156명이 서울 도심에서 압사를 당했는데 왜 아무도 책임을 인정하지
2022-11-03 04:03

[내일을 열며] ‘불꽃놀이’와 그 이면
코로나19 여파로 열리지 못했던 지역 축제가 잇따라 개최되고 있다. ‘불꽃놀이’도 다시 시작됐다. 불꽃놀이는 중국에서 기원했다. 7세기 초 원시적인 연화(煙火)가 있었고, 9세기 화약제조법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불꽃놀이
2022-10-27 04:06

[내일을 열며] 자립준비청년의 이모 삼촌이 되자
내가 들은 한 목사님 내외 얘기다. 이 부부는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 5명과 근거리에 살면서 이들을 수년째 돌보고 있다. 가끔 만나 이야기를 들어주고 명절에 같이 모여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 청년들끼리도 친해져서 자기
2022-10-20 04:02

[내일을 열며] 개구리, 다이빙벨, 윤석열차
시간을 박근혜정부 1년 차인 9년 전으로 되돌려보자. 2013년 9월 국립극단의 연극 ‘개구리’는 블랙리스트 사태의 신호탄이 됐다. ‘개구리’는 고대 그리스 희극작가 아리스토파네스의 작품으로 극작가 겸 연출가 박근형이 현대
2022-10-13 04:07

[내일을 열며] 젤렌스키의 “너희 없이 살겠다”
1978년생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년 시절 처음 배운 언어는 우크라이나어가 아닌 러시아어였다고 한다. 과학자 아버지와 엔지니어 어머니는 모두 유대인이었다. 유대인이지만 옛 소련 국적을 가진 가문이었
2022-10-06 04:07

[내일을 열며] 이본 쉬나드의 편지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의 한국 지사 홈페이지를 열면 이본 쉬나드의 편지가 뜬다. 올해 83세의 쉬나드는 1973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파타고니아를 설립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운 사업가이자 등반가. 그는 최근 본인과 가족
2022-09-29 04:07

[내일을 열며] ‘고래 관광’ 환호와 비명
지난달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라는 드라마가 인기리에 종영했다. 주인공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천재 변호사다. 그는 현실에서 어려운 문제에 부닥쳤을 때 고래가 물 밖으로 힘차게 뛰어오르는 모습을 떠올리며 해결책을
2022-09-22 04:02

[내일을 열며] 굿바이, 퀸!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이야기는 장례식이 열리는 19일까지 계속 요란하게 나올 듯하다. 70년이라는 영국 역사상 최장기 군주 재임 기록을 가진 여왕. 하지만 지구 반대편 민주공화국 한 시민인 나는 별 감흥이 없다. 일본의
2022-09-15 04:07

[내일을 열며] 부끄러움을 안다는 것
부끄러움은 인간만이 느끼는 감정이라고 한다. 인간은 동물 가운데 유일하게 얼굴을 붉히며, 부끄러움 때문에 자신이 속한 무리를 떠나기도 한다. 부끄러움을 안다는 것은 옳고 그름을 분간함으로써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도록
2022-09-08 04:03

[내일을 열며] 독일 녹색정치의 딜레마
지금은 전 세계로 퍼진 녹색당의 기원은 1979년 독일이다. 녹색당 강령의 핵심은 ‘환경 보존이 경제적 이익에 우선한다’와 ‘원자력 에너지 포기’다. 창당 20년이 안 된 98년의 녹색당은 사민당 연정 파트너로 집권 여당 반열
2022-09-01 04:06

[내일을 열며] 레퍼런스에 대한 예의
최근 출간된 장강명의 장편소설 ‘재수사’는 22년 전 미제 사건을 파헤치는 형사들의 이야기를 주축으로 한 경찰소설이자 범죄자 수기를 통해 현대 사상의 한계를 탐구하는 관념적 소설이다. 장강명은 책 뒤에 붙인 ‘작가의 말
2022-08-25 04:08

[내일을 열며] 촌캉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번잡한 여행지 대신 한적한 시골을 찾는 새로운 여행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일명 ‘촌캉스’(村+바캉스).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제철 음식을 해 먹는 등 시골집에 놀러 간 것처럼 즐기는 것이다
2022-08-18 04:08

[내일을 열며] 동굴에 들어간 자녀를 둔 부모에게
얼마 전 만난 동네 아줌마 얘기다. 부스스 일어난 딸이 엄마에게 시간을 물어봤다. 오전 11시라고 하자 “너무 일찍 일어났잖아” 그러면서 다시 자기 방문을 닫고 들어가 자더란다. “얼른 개학해서 이 꼴 제발 그만 봤으면 좋겠
2022-08-11 04:03

[내일을 열며] 부산오페라하우스·아트센터 논란
오페라·클래식 음악·발레 등의 순수 공연예술을 올릴 수 있는 대규모 공연장 건립이나 개보수는 늘 갈등을 수반한다. 많은 시민이 부유층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강한 오페라하우스나 콘서트홀에 세금이 투입되는 것을 탐탁지
2022-08-04 04:07

[내일을 열며] 매너리즘, 그리고 시간의 저주
우크라이나 전쟁을 바라보는 시선은 발발 초기였던 지난 2월과 상당히 달라져 있다. 상상할 수 없었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도발과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이 당해온 불행, 전체주의적 독재체제 대 민주주의 진영의 대결
2022-07-28 04:07

[내일을 열며] 여름휴가, 지방을 생각하는 시간
‘지방’은 ‘기후’와 함께 우리 미래와 관련해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그에 마땅한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기후 문제는 성장주의에, 지방 문제는 수도권 중심주의에 막혀 외면당하고 있다. 지방 문제에
2022-07-21 04:07

[내일을 열며] 동물 학대 관광과 동물권의 미래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의 세계 최대 규모 투우장인 ‘플라사 멕시코’에서 500년 전통의 투우가 퇴출됐다. 멕시코 법원이 잔인한 투우 경기의 동물 학대를 비판한 시민단체 주장을 받아들여 지난 10일 투우 경기를 무기한 중단하
2022-07-14 04:07

[내일을 열며] ‘바보짓’이라는 대통령의 화법
윤석열 대통령이 얼마 전 문재인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해 “바보 같은 짓”이라고 말했다. 그걸 보면서 윤 대통령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수사과장이던 약 10년 전 그를 취재하던 때가 떠올랐다. 어떤 사안에나 거침없이 자기
2022-07-07 04:08

[내일을 열며] 피아니스트 반 클라이번
‘임윤찬 신드롬’이 뜨겁다. 18세의 앳된 소년 임윤찬이 권위 있는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반 클라이번 콩쿠르는 미국 피아니스트 반 클라이번(1934~2013)이 1958년 소련에
2022-06-30 04:02

[내일을 열며] 끝나지 않는 ‘석유의 시대’
전 세계가 스태그플레이션 공포에 휩싸여 있다. 각국 증시가 폭락하고 소비시장이 얼어붙는 모양새다.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미국 중심의 서방 선진국들은 인플레를 잡기 위해 속속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직접적으로는 러시
2022-06-23 04:07

[내일을 열며] 서울도서전, 아시아 대표 도서전으로
지난 5일 폐막된 서울국제도서전에 5일간 10만명이 다녀갔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올해 도서전은 걱정도 많았다. 거리두기가 풀리긴 했지만 인파가 몰리는 대형 오프라인 행사에 사람들이 과연
2022-06-16 04:06

[내일을 열며] 해외여행, 기대와 우려
코로나19 방역 기준이 완화되면서 해외여행을 가려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됐고, 8일부터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도 해외에서 한국으로 입국할 때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면 7일간 격리가
2022-06-09 04:02

[내일을 열며] 엄마의 해방 일지
일단 내가 약간 촌스러운 교회 언니라는 것을 고백한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나의 해방 일지’를 진지하게 봤다. 주인공 염미정은 경기도 산포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길에 매일 ‘오늘 당신에게 좋은 일이 있을 겁니다’란 광고
2022-06-02 04:03

[내일을 열며] 국립어린이청소년극장 필요하다
올해는 1922년 소파 방정환 선생이 어린이날을 선포한 지 100주년 되는 해다. 방 선생은 1923년 한국 최초의 순수 아동 잡지 ‘어린이’를 창간하고 동요·동화·동극(童劇·어린이극) 등을 실었다. 어린이 창간호에서 방 선생이
2022-05-26 04:05

[내일을 열며] 유물로 전락하는 글로벌리즘
‘전 지구적’이란 뜻의 영어 ‘글로벌(global)’이 익숙한 단어가 된 것은 1990년대 말~2000년대 초다. 세계인의 삶이 자신이 속한 공동체, 국가에 머물지 않고 모두 연결돼 있다는 인식. 글로벌리즘을 고상하게 정의하면 이렇지
2022-05-19 04:07

[내일을 열며] 반지성주의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식 연설에서 ‘반지성주의’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반지성주의, 자유, 성장, 국제사회 등을 키워드로 제시하면서 맨 앞에 반지성주의 비판을 배치했다. “정치는 이른바 민주주의의 위기로 인해 제 기능을 하
2022-05-12 04:03

[내일을 열며] 배보다 큰 배꼽
해외여행이 활기를 띠고 있다. 글로벌 여행 플랫폼의 해외여행 상품 판매량과 관련 문의 폭증,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의 긴 대기줄, 여행자보험 가입 급증 등이 이를 대변해 준다. 지난 3월 입국자 격리 면제에 이어 지난달 14일 특
2022-05-05 04:07

[내일을 열며] 내가 뭘 도와줄까요?
어제 우리 나이로 일흔인 분과 승용차를 같이 타게 됐다. 대학에서 은퇴한 분이었다. 그런데 이분이 차에 타기 전에 40대 동승자를 위해 차 문을 열어줬다. 동승자는 당황했다. “아, 괜찮습니다.” 젊은이가 연장자를 위해 차 문
2022-04-28 04:07

[내일을 열며] 블랙리스트 원죄
지난 2월 안상수 국민의힘 인천공동총괄선대위원장(현재 인천시장 예비후보)이 각종 논란에 휩싸인 김건희씨를 변호하는 도중 페이스북에 “좌파 예술계를 척결해야 한다”는 취지로 언급해 파문을 일으켰다. 자기편을 보호하기
2022-04-21 04:03

[내일을 열며] 진창에 빠져버린 푸티니즘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소설 ‘백치’에는 독일·프랑스 유학을 다녀온 주인공이 나온다. 프랑스 혁명으로 들끓던 유럽에서 젊은 시절을 보낸 미쉬킨 공작은 귀향했지만 모든 러시아인으로부터 백치 취급을 받는다. “당신이 배운
2022-04-14 04:06

[내일을 열며] ‘그림책’이라고 불러주자
지난달 이수지 작가가 ‘어린이책의 노벨상’이라는 안데르센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작가 개인의 영광이자 한국 그림책 동네의 경사다. 그림책 동네에서 이번 수상을 바라보는 느낌은 각별하다. 한국 그림책의 실력을 보여줬다는
2022-04-07 04:07

[내일을 열며] ‘진짜 해외여행’이 돌아오나
코로나19 여파로 2년여 동안 억눌렸던 해외여행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각국이 잇따라 방역 규제를 완화하는 데다 해외여행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자가격리 의무가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지난 21일부터 풀리면서 해외여행
2022-03-31 04:02

[내일을 열며] 靑 집무실 이사비 모금운동
돈만큼 사람을 울리고 웃기는 인류 발명품이 있을까. 천문학적인 돈을 소수 일당에 몰아준 대장동 사건은 용서 못 할 공분의 대상이다. 반면 평생 김밥, 떡볶이를 팔던 할머니들의 장학금 기탁 소식 등이 전해질 때는 사람들의 마
2022-03-24 04:07

[내일을 열며] 차이콥스키 거부해야 하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사회 전반에서 ‘러시아 보이콧’이 확산되고 있다. 예술 역시 예외가 아니다. ‘푸틴 지지자’로 유명했던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와 소프라노 안나 네트렙코가 시작이었다. 게르기예프
2022-03-17 04:06

[내일을 열며] “우리에겐 코사크의 피가 흐른다”
우크라이나 국가(國歌)는 ‘우리는 코사크의 피가 흐르는 형제임을 보여주리라’로 끝난다. 우크라이나 민속학자 파올로 추빈스키가 1862년 발표한 시에 노래를 붙인 국가는 그 자체가 러시아 탄압의 역사다. 차르 치하 제정 러시
2022-03-10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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