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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당―박동수] 통섭형 인간
몇 년 전 일본의 대표 지성 중 한 명인 다치바나 다카시가 일본형 엘리트에 대해 '전문화된 천치들'이라며 독설을 퍼부은 적이 있다. 그가 말한 '전문화된 천치'란 지적 편식과 주입식 교육에 길들여진 학생, 전문 분야에만 매몰
2009-04-26 18:23
[한마당―김상온] 豚公 예찬
길짐승 가축의 대표선수랄 수 있는 게 소와 개, 돼지다. 그러나 소·개와 돼지는 '격'이 다르다. 소와 개는 진지하게, 때로는 농으로라도 각각 우공(牛公), 견공(犬公)으로 불리기도 하는 반면 돼지에는 돈공(豚公)이라는 존칭(?
2009-04-23 18:00
[한마당―김진홍] 아이티공화국
22일자 대다수 조간신문에 미국 마이애미 헤럴드지 사진기자 패트릭 패럴이 퓰리처상 '브레이킹 뉴스' 사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과 함께 그가 중미 카리브해 북부 아이티공화국에서 찍은 사진들이 실렸다. 지난해 9월 허
2009-04-22 17:57
[한마당―문일] 흔들리는 충무공
학자들은 통설이나 통념을 뒤집고 새 학설을 세우고 싶은 욕망을 품는다. 근래 한국사 분야에서 망국 군주 고종이 실은 개명한 군주였지만 외세 때문에 좌절했다는 학설이 나왔다. 나라를 망친 여우로 폄하되던 민비가 요즘 뮤지
2009-04-21 18:20
[한마당―정원교] ‘PGA 회원’ 되기
"나 PGA 회원 됐어." 오랜만에 만났던 학교 선배의 말. 웬 PGA 회원? 골프를 잘 치긴 했지만 프로 수준까지는 아니었는데…. 무슨 얘기인지 아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정년 퇴직하고 평일에 골프치러 다닌다는 걸 에둘러 그
2009-04-20 17:54
[한마당―손수호] 초상화
우리나라는 초상화의 왕국이었다. 조선조가 특히 그러했다. 조상을 숭배하고 선현을 공경하는 마음이 초상화로 향했다. 그림 속에 정신이 살아 숨쉰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초상을 앞에 놓고 따르기를 맹세하는 경우도 많았다.
2009-04-19 18:20
[한마당― 박동수] 廣東省의 포효
광둥성은 중국 22개 성 가운데 인구 규모 1위다. 지난해 장기거주자를 기준으로 9449만명을 기록, 이전 1위였던 허난성(9360만명)을 따돌렸다. 올해안에 1억명을 돌파하리란 분석도 나온다. 경제력도 중국 최고다. 개혁개방이 본
2009-04-16 18:10
[한마당―윤재석] 매천 황현
'새와 짐승도 슬피 울고 강산도 찡그리니(鳥獸哀鳴海嶽嚬)/ 무궁화 온 세상이 이젠 망해 버렸어라(槿花世界已沈淪)/ 가을 등불 아래 책 덮고 지난날 생각하니(秋燈掩卷懷千古)/ 인간 세상에 글 아는 사람 노릇하기 어렵기만 하구
2009-04-15 18:29
[한마당―김진홍] 희귀·난치병
2007년 미국 방송을 통해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희귀·난치병(CIPA)에 걸린 로베르토 살라자르(5)의 애절한 사연이 소개된 적이 있다. CIPA는 차갑거나 뜨거운 것, 뼈가 부서지거나 살이 찢기는 아픔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는 병
2009-04-14 18:21
[한마당―김상온] 해병대 60년
"해병대가 필요한 이유로 상륙작전에 뛰어난, 또는 특화된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거론된다. 그러나 순수하게 기능만 따진다면 해병대의 기능은 육군에서도 해군에서도 대체할 수 있다. 그렇다면 왜 해병대가 있어야 하는가.
2009-04-13 18:07
[한마당―문일] 左와 右의 서열
유성룡과 김성일의 위패를 좌우 어디에 배치하느냐를 놓고 400년 동안 다툰 영남 유림의 일대사(一大事), 병호시비(屛虎是非)가 김성일 후손의 양보로 매듭을 지었지만 왜 왼쪽이 오른쪽보다 상석인지에 대한 궁금증은 풀리지 않
2009-04-12 18:03
[한마당―손수호] 천리포 수목원
연구장소로 여겨지던 수목원이 즐거움의 대상이 된 계기는 영화 '편지'의 흥행이다. 1997년 이정국 감독이 만든 이 영화에서 최진실과 박신양 커플이 살림을 차린 곳이 수목원이었다. 촬영은 경기도 가평의 아침고요수목원에서
2009-04-09 18:03
[한마당―조용래] 돈
고난주간에 이런 얘기를 하면 혹 불경스럽다고 하지 않을지 모르겠다. 은돈 서른 닢에 예수를 팔아넘긴 가룟 유다는 예수가 유죄를 선고받자 결국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스스로 목을 매 죽고 말았다. 그런데 그가 받았던 은돈 서
2009-04-08 21:13
[한마당―박동수] 중국굴기
1990년대 중반 홍콩에 체류할 때 사귄 한국인 사업가의 말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수년간 중국 내지를 오가며 의류업을 했던 그는 어느날 내게 이런 말을 했다. "중국인들은 한국의 경제성장을 부러워하지만 한국을 인정하지
2009-04-07 18:06
[한마당―정원교] 침묵의 살인자
뉴욕 세계무역센터 빌딩과 여의도 라이프 빌딩의 공통점은? 둘 다 이미 사라졌다는 것. 하나는 9·11테러로 무너졌고, 다른 하나는 폭파 해체공법으로 철거됐다. 그리고 또? 건물이 무너질 당시 엄청난 석면 먼지가 발생했다는
2009-04-06 10:41
[한마당―윤재석] 슈피겔의 쓴소리
독일 시사주간지 '데어 슈피겔(Der Spiegel)'은 오늘날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매체다. 2002년 작고한 루돌프 아우크슈타인이 1947년 창간한 슈피겔은 정론보도와 탐사보도, 그리고 공격적인 논조로 명성을 쌓았다. 그
2009-04-05 23:06
[한마당―조용래] 우측 보행
팔불출 노릇 한번 해야겠다. 우리 신문사 여의도사옥 주변은 참 자연친화적이다. 신문업계에선 최고 수준일 듯싶다. 정면 바로 앞에 품어안고 있는 여의도공원은 마치 신문사 전용 정원인 것같고 북쪽으로 조금만 걸어나가면 한
2009-04-02 18:19
[한마당―김진홍] 軍 ‘골프감찰’
박세리, 최경주, 신지애 등의 눈부신 활약 때문인지 골프라는 운동이 친숙하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하지만 일반인의 경우 아직 골프를 쉽게 접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식사비를 포함하면 휴일 한 차례 골프장 이용료가 20만원을
2009-04-01 18:05
[한마당―문일] 심수봉 30년
은관문화훈장을 받은 이미자의 뒤를 이을 국민여가수를 꼽아본다면 심수봉이 맨 앞자리를 차지하지 않을까. 심수봉이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았다. 1978년 대학가요제에서 피아노를 치며 청상과부 넋두리 조의 콧소리로 '그때
2009-03-31 21:26
[한마당―박동수] 아고라 댓글
인터넷 포털 다음의 '아고라'는 사이버 공간의 대표적 토론방이다. 아고라는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시위를 계기로 사이버 공간의 '지존'이란 말을 들을 정도로 입지를 다졌다. 그후 광우병 괴담으로 여론을 왜곡·
2009-03-30 21:25
[한마당―김상온] 一家 타령
따지고 보면 미국에는 미국인이 없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의 미국인은 몇 세대만 거슬러 올라가면 모두 외국에서 온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네이티브 아메리칸(인디언)만 빼고. 역대 대통령만 봐도 그렇다. 아버지가 케냐인
2009-03-29 18:20
[한마당―윤재석] 美·中 화폐전쟁
"미국의 정치·경제 시스템은 강하고 달러화는 초강세를 유지하고 있어 새로운 기축통화(key currency)는 필요 없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4일 밤(현지시간) 취임 후 두 번째 기자회견에서 한 발언이다. 다음 발언
2009-03-26 21:25
[한마당―조용래] 휴먼 볼
단타 위주의 아기자기한 야구는 스몰 볼, 장타를 앞세워 척척 점수를 내는 야구는 롱 볼이란 별명으로 통한다. 롱 볼은 축구에선 긴 패스이나 야구에선 홈런이다. 관중들이야 호쾌한 홈런에 환호하기 마련이라 스몰 볼은 롱 볼에
2009-03-25 22:35
[한마당―정원교] 구글 ‘빅 브라더’?
당신이 술에 취해 골목길에서 토하거나 소변보는 모습을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 사람 누구나 볼 수도 있다면? 참으로 거북할 것이다. 이 같은 일이 없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영국에서는 지금 이러한 문제로 갑론을박이 한창
2009-03-24 18:32
[한마당―박동수] 보행권
선진국과 비선진국을 가르는 잣대는 여럿 있겠지만 그 하나로 보행권 확보 수준을 꼽고 싶다. 선진국일수록 보행권이 잘 확보돼 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보행권은 한마디로 '보행자가 안전하고 쾌적하게 걸을 수 있는 권리'
2009-03-23 18:11
[한마당―김진홍] 결핵
결핵 퇴치운동 재원 마련을 위한 크리스마스 실(Seal)은 1904년 12월10일 탄생했다. 덴마크 코펜하겐의 우체국 직원 아이날 홀벨이 우편물을 정리하다가 카드와 소포에 실을 붙여 보내면 그 돈으로 결핵 환자들의 생명을 구할 수
2009-03-22 18:12
[한마당―문일] 국회의원 모독
"또 한놈이 나온다. 국회의원 나온다. 곱사같이 굽은 허리, 조조같이 가는 실눈. 가래끓는 목소리로 응승거리며 나온다.… 가래를 퉤퉤, 골프채 번쩍, 깃발같이 높이 들고 대갈일성, 쪽 째진 배암샛바닥에 구호가 와그르르… 치
2009-03-19 18:13
[한마당―윤재석] 버스 안내양
조선작 원작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영자의 전성시대' 여주인공 영자는 무작정 상경한 처녀. 가정부로 일하던 집 주인에게 성폭행당하고 쫓겨나 공장직공이 되지만, 박봉을 못 이겨 호스티스로 나선다. 하지만 얼마 못 가 이
2009-03-18 22:00
[한마당―정원교] 억지로 책읽기
1970년대 초 '자유교양경시대회'란 게 있었다. 당시 문교부가 만들어낸 고전읽기대회였다. 과열 입시경쟁에 내몰린 학생들에게 동서양 고전을 접할 기회를 주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하지만 각 학교별로 '책읽기 선수'를 뽑아 집
2009-03-17 21:31
[한마당―김상온] 去勢
사마천, 정화(鄭和), 카를로 브로스키. 거세당한 인물들 가운데 아마도 역사상 가장 유명하다고 해도 좋을 사람들이다. 사마천은 중국 역사서의 교범이라 불리는 '사기(史記)'의 저자이고, 명나라 때의 정화는 '지리상 대발견
2009-03-16 17:55
[한마당―조용래] 개살구 인턴
“푸른 열매가 익어갈 때 참살구 아닌 그 개살구의 양은 보기만 하여도 어금니에 군물이 돌았다.” 이효석의 단편 ‘개살구(1937)’의 첫 대목이다.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오대산자락의 박달나무가 값이 뛰면서 돈벼락을 맞은
2009-03-15 18:32
[한마당―윤재석] 쉿! 오바마 모르게
몇 차례 미국에 정주했던 기억을 더듬어 한국과 미국의 공교육을 반추해 보면 정말 '하늘과 땅 차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미국 아이들은 고교 졸업 때까지 '푸른 초장에서 노니는 양 같은 청소년기'를
2009-03-12 21:22
[한마당―문일] 김현희와 하스이케
'칼의 노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아내가 결혼했다' 같은 한국 소설을 일본에 소개한 사람은 하스이케 가오루라는 번역가다. 21살이던 1978년 고향 니가타의 앞바다에서 북한공작원에게 납치됐다가 2002년 45살에 돌아왔다.
2009-03-11 18:32
[한마당―조용래] 오자와 이치로
버트 랭커스터와 알랭 들롱이 열연한 이탈리아 영화 ‘레오파드’(1963)는 19세기 중엽 통일전쟁이 한창인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이 배경이다. 조국 통일과 부패한 귀족 지배로부터 해방을 외치는 가리발디의 혁명군이 시칠리아에
2009-03-10 20:12
[한마당―김상온] 경찰국가와 파출소
요즘 '경찰국가'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주로 이명박 정부를 공박하는 측이 많이 사용한다. 한국이 이미 경찰국가가 됐다는 주장도, 경찰국가로 진입하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원래 경찰국가라는 말에는 두 가지 의
2009-03-09 18:34
[한마당―손수호] 워낭 소의 무덤
경북 구미시 산동면 인덕리에 의우총(義牛塚)이 있다. 지방민속자료로 지정된 소 무덤이다. 봉분과 비석에다 길이 6.88m 화강암 의우도가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다. 옛날 이 마을에 살던 주민 김기년의 사연이다. 起年耕田(기
2009-03-08 22:10
[한마당―박동수] 언론의 공정성
현대적 언론은 17세기 초 영국의 커피점 같은 곳에서 출발했다. 커피점 주인들은 여행자들로부터 활발한 대화를 이끌어내는 호스트 역할을 했고 여행자들은 그들의 견문을 커피점 카운터에 비치된 '일지'(log book)에 기록했다.
2009-03-05 18:27
[한마당―정원교] 제2 金 모으기
"국채 1300만원은 우리나라의 존망에 직결된 것입니다.… 2000만 인민들이 3개월 동안 흡연을 금지하고, 한 사람에게 매달 20전씩 거둔다면 1300만원을 모을 수 있을 것입니다." 대한매일신보가 1907년 2월21일자에 게재한 국채
2009-03-04 18:07
[한마당―김진홍] 약탈 문화재
청(淸)나라 황제 별궁이었던 원명원(圓明園)은 당시 '세계 최대 미술관'으로 불렸다. 황제의 수집품들이 보관돼 있었기 때문이다. 영·불 연합군이 2차 아편전쟁 말기인 1860년 이곳을 철저히 유린한 것도 소장품 때문이었다. 일
2009-03-03 18:28
[한마당―손수호] 5만원권 그림구경
6월부터 선보이는 5만원권 지폐에는 초상 1점과 회화 4점이 등장한다. 앞면에는 신사임당(1504∼1551) 초상이 오른 쪽에 큼지막하게 배치되고 왼편에 그의 작품으로 전해지는 '묵포도도(墨葡萄圖·간송미술관)'와 '초충도수병'(
2009-03-02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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