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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아내의 고통을 멈추시고 치료해주시옵소서
날짜 2019/12/17 작성자 김문상목사
어느덧 성탄절이 다가오네요. 성탄의 큰 기쁨과 소망이 국민일보 중보기도팀 소속 모든 교회와 목사님, 자모님 성도님들의 가정에 함께 하시기를 소망하고 기도합니다. 부족한 사람의 간절한 글에 늘 관심과 사랑으로 댓글과 기도로 위로해주시고 함께 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오늘 밤에도 아내는 잠들지 못한 체,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쉴새없이 질러댑니다. 사실 소리지르는건 낮에도, 아침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소리를 지르다가 또 이를 갈아댑니다. "까트득~ 까드득~..." 금방이라도 이가 부서질듯 갈아대는 소리가, 흡사 마치 인지없는 아내의 외마디 비명소리처럼 들려옵니다.

어떻게든 이를 덜 갈게하려고, 손목에 수건을 잘라 감아주고, 그 위에 면으로 된 옷감을 잘라 끈처럼 뭌어놓았습니다. 계속해서 끓이없이 침을 흘리기때문에 하루에도 몇번씩 감아놓은 수건을 교체합니다. 하루종일 질겅딜겅 씹어대는 면 끈도 수 없이 교체해줘야합니다. 

안전장갑을 끼워놓은 손가락이 앙상합니다. 눈에 보이는대로 입에 닿는대로 물어뜯고 씹어대는 통에 치매환자용 안전장갑이 남아나지를 않습니다. 안전장갑 그물망 사이로 부러진 손톱이 삐죽 나와 덜렁거립니다. 아마 밤새도록 손톱으로 딱딱한 장갑안쪽을 수없이 끓었나봅니다. 손톱이 부러질만큼 끓었는대도, 고통도 아픔도 모른 체 수없이 반복하는 아내...

허벅지며, 팔에 수 없는 피멍자국이 있습니다. 자신의 손톱으로 자신의 손톱이 닿는 모든 곳을 꼬집고 쥐어뜯으며 자해하는 아내, 살이 뜯겨져 나갈만큼 그래서 피가 흘러도 아내는 반복합니다. 손에 끼어놓은 안전장갑 그물망 사이로 손톱을 내밀어하는 짓입니다. 밤새도록 양팔을 억제대로 묶어놓고 재워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느새 또 살점 뜯겨나갈만큼 꼬집고 있습니다.

심한 몸부림에 발등이 부딪혀서 너무 많이 부풀어 올랐습니다. 아마도 혈관이 터지며 뼈에 금이 간듯합니다.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질 않습니다. 응급처치를 합니다. 조그만 문제만 생겨도 일반병원 진료불가인 아내기에 대학병원 응급실을 가야합니다. 응급실을 데려가기위해 준비하는 것부터 전쟁입니다. 가서 대기하고, 진료와 치료, 그리고 집에 오는 것 모두가 전쟁입니다.

이 가는걸 막으려고 손목에 묶어놓은 면으로된 천조각을, 기어이 이빨로 끊어 입안 가득 넣고 씹어댑니다. 입에 무엇인가가 들어가면 입 밖으로 뱃지를 않는 아내입니다. 자신이 토한 토사물을 금방이라도 입안이 터질듯 가득 물고도 끝까지 꾸역꾸역 삼키는 아내이기에, 천조각을 삼키다 문제가 생기기 전에 전에 발견 즉시 입안에서 빼줘야합니다. 

순순히 입을 벌리지 않기에 핀셋으로 빼기위해 억지로 입을 벌리지만 여의치 않습니다. 핀셋조차도 이빨로 문체 놓치않는 아내... 하루에도 수없이 이런 위험한 실개이를 반복하고 또 반복합니다. 용변을 본지도 모른 체 아내는 몸부림을 칩니다. 속 기저기를 어느 새 다 사용했는지 기서기 상자가 비어 있습니다. 하루에 많게는 8장, 적게는 6장 2~3시간마다 한번씩 갈아주지않으면,피부가 유독 연약한 아내의 살이 무르고 염증이 생길수 있기에 늘 신경을 씁니다.

인지없는 아내곁에서 홀로 예배를 드립니다. 사도신경, 교둑문을 차례대로 읽고 찬송을 부릅니다. "마음 속에 근심있는 사람 주 예수 앞에 다 아뢰어라~ 슬쁨 마음 있을 때에라도 주 예수께 아뢰라~ 주 우리의 친구니, 무엇이나 염려하지말고 주예수께 아뢰라~~" 갑자기... 찬송가 가사가 보이지 않을만큼 눈물이 흐르고, 슬픔으로 가슴이 무너질듯 아파옵니다. "주님, 제발 아내의 고통을 멈추어주소서..." 찬송을 부르다말고 방바닥에 엎드린 체 수없이 미친사람 되뇌이고 또 되뇌이고 고백합니다. 주님 제발...

주님 왜 이렇듯 삶이 고통스럽습니까? 하루 하루, 순간순간마다 숨이쉬어지지 않을만큼 고통스럽습니다. 아내를 바라볼때마다 마치 예리한 면도칼로 살점을 한점씩 도려내듯, 말로 혀용할 수없는 감당키 힘든 고통이 밀려옵니다. 주님 여기서 그만 멈추고 싶습니다. 이쯤에서 모두 포기하고 싶습니다. 

인지없이 스스로 어떤 행동을 하는지도 모른 체, 고통당하는 아내를 지켜보는 것도, 마치 거대한 벽처럼 저를 가로막은 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만들고있는 경제적인 문제앞에서, 한없이 무능력한 저의 초라한 모습을 매일 매 순간 자책하는 것도... 아내의 간병으로인해 더이상 신경을 써주지 못하는 아이들... 자꾸만 자꾸만 힘들고 지쳐갑니다. 

재활병원들은 이런 상태의 아내를 돌봐줄수없다고 얘기하고, 전문 간병인들도 고개를 흔들고 손을 내 젓고는 가버립니다. 다른 환자들의 항의를 감수하면서 어느 병원에서 이런 아내를 받아주겠습니까? 어느 간병인이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이런 아내를 돌봐 줄 수 있겠습니까? 

24시간 억제대에 묶인 체 격리되는 정신병원... 보호자들도 포기한 사람들을 받아주는 격리형 요양원... 환자 6명당 간병 1인... 그낭사라도 스스로 밥이라도 뜨고, 몸이라도 가눌 수 있어야 입원 가능한 곳들... 사람들은 말합니다. "왜 입원 안 시키세요? 왜 간병인에게 안 맡기세요?" 받아주는 병원이 없어요. 간병비만 한달에 300만원이랍니다. 환자 5~6인을 간병 하시는 분이 과연 아내를 책임질수있을까요? 직접 가서 확인 결과 간병이 불가능 하더군요. 

아내를 꼭 안아줍니다. 
앙상한 어깨가 품 안에 들어옵니다. 가슴이 저려오고 뜨거운 눈물이 흐릅니다. 또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말씀하심에 귀를 기울입니다. 이 부족하고 죄 많은 종과 고통의 벼랑 끝에 서있는 아내와 아이들에게, 무엇을 말씀하시고, 어떤 뜻이 있는지를 묻고 또 묻습니다. 주님, 제발 아내의 고통을 멈추어주시기를 간절히 간절히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내의 고통을 바라 볼 때 마다, 숨을 쉴 수 없을만큼 큰 고통이 쉴새없이 가슴을 찟어놓습니다. 제발 종과 아내 아이들을 살려주시옵소서. 제발 살려주시옵소서... 주님...

보일러가 또 점겜 중이라고 뜨네요. 아내 씻길 물을 데워야할듯합니다. 참 이상합니다. 이런 문제들은 왜 이렇게 힘들 때 더 지치게 만드는지...

아내가 더 아프지 않기를, 다음 주에 있을 정기검진 결과에 아무 문제가 없기를, 아이들이 이 고통과 아픔을 잘 인내하고 견디기를, 경제적인 문제앞에서 자포자기하지 않기를, 가정이 무너지지 않기를, 목회와 교회를 끝까지 지킬수있기를, 아내의 인지와 기억이 회복되기를, 내과적으로 아무 문제없기를, 소리지르고 이를 가는것이 멈추어지길,

늘 함께 기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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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수 2019/12/30 X 삭제
저의 아내도 췌장암으로 3년여간 투병중입니다.
하나님께 간구와 기도합니다. 사모님 병을 낮게 하여 주시옵소서. 내 이름으로 간구와 기도하면 다 받은줄로 믿으라 하신 주님의 말씀의지하고 기도하오니 어려운 목사님 가정에 평안함을 주시옵고, 사모님 병을 고쳐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